예전에는 휴대폰을 바꿀 때 기존 기기를 반납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혜택이 줄어들어 쓰던 휴대폰을 집에 보관해두는 경우가 많다. 서랍 속에 방치된 폐 휴대폰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 이번 글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및 환경오염 걱정 없이 휴대폰을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가 디지털화되면서, 사람들의 휴대폰 사용 시간도 전보다 더 늘어났다. 이로 인해 한동안은 폐 휴대폰이 꽤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폐 휴대폰을 어떻게 폐기해야 할까? 간혹 휴대폰을 출고 전 상태로 초기화하고 유심칩을 제거한 후 쓰레기통에 버린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내부에는 희귀광물이 있어 함부로 버리면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폐 휴대폰도 데이터 복구가 가능한데, 만일 중고 폰 판매 업체에 폐 휴대폰을 제출할 경우 베트남이나 중국 등에서 계정을 해킹할 위험이 있다.
폐 휴대폰을 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리면 휴대폰 내 중금속과 유해 물질이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자원 순환의 기회도 사라진다. 또한, 폐 휴대폰이 불법 수출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스마트폰 구성 재료(출처: 그린피스)
E-순환거버넌스를 이용해 휴대폰을 폐기하는 방법
휴대폰은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템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매일, 매 시간 사용하고, 휴대폰 복원 기술력도 좋아져 개인정보가 휴대폰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휴대폰을 안전하게 폐기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E-순환거버넌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E-순환거버넌스를 통해 휴대폰을 폐기하는 과정(출처: 나눔폰 홈페이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을 폐기하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휴대폰에 포함된 유해 물질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예방할 수 있으며, 재활용을 통해 자원을 절약할 수도 있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에서 운영하는 나눔폰이 바로 그것이다. 이 단체는 휴대폰을 수거해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한다. 이곳에서는 모든 휴대폰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물리적으로 파쇄하기 때문에 어떤 개인정보도 유출될 위험이 없다.
더 나아가, 해당 공제조합에서는 휴대폰 및 배터리, 충전기에 포함된 금속 부품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재활용한다. 처리 비용은 무료이며, 착불 택배로 보내면 무상 처리도 가능하다. 부품 재활용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한다. 휴대폰 기부자는 기부증을 받아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기기 한 대 당 포인트가 1,000원씩 적립된다. 희유금속 채굴을 최소화해 멸종 동식물의 서식처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을 통해 휴대폰을 폐기하는 방법은 총 2가지이다. 첫번째는 직접 배출로, 주변의 가까운 민팃 ATM에 폐 휴대폰을 넣으면 된다. 두번째 방법은 나눔폰 또는 수도권자원순환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를 하고 폐 휴대폰을 착불 택배로 보내는 것이다.
이 밖에, 아이폰 사용자라면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트레이드인(Trade-In)’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구형 아이폰을 반납한 후 새 제품을 구입할 때 보상 판매액을 크레딧으로 받거나 무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애플에서 직접 운영하는 만큼 개인정보 백업부터 전송, 삭제 등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출처 : Ahn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