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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엔 분명 수명이란 게 있다. 자연의 법칙에 의한 산화로 하드디스크에 들어간 전자부품도 노화되기에 고장나기도 하고, 요즘처럼 하드를 요란하게 돌리는 S.W.가 많은 세상에서야 486컴퓨터에서 HDD 500MB 짜리를 5년씩이나 쓰던 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혹사당하기에 더 빨리 돌아가신다. 절대 HDD는 영구적인 부품이 아니며, 그 사망 시점이 일관적이지 않다.
집에 있는 컴퓨터의 HDD는 5년이나 쓰고 새로운 컴퓨터를 살 때가지 멀쩡했는데, 회사 컴퓨터에 HDD는 2년 만에 고장이 나서 자료를 날렸다. 이런 경험은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HDD를 디지털 일색인 컴퓨터 환경에서 마지막 아날로그 장치라고 부른다.
오늘 글의 요점은 HDD가 앞으로 계속 써도 될 만한지 정도는 보고 쓰자는 얘기인데, 아주 간편한 방법을 소개해 드리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잘 몰라서 쓰지 않는 기능이지만, HDD는 SMART(Self Monitoring Analysis Report Tool)라는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SMART를 이용해 하드의 가용성(Availability)을 어느 정도는 확인할 수 있다.
더 쉽게 표현하자면 HDD에는 블랙박스 같은 기능이 있어서 자기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기록해 둔다. 이 기록을 읽어 보면 더 써도 될지 그만 쓰고 새 HDD로 바꿔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
워낙 툴은 많지만, 대표적인 툴 중에 하나인 Crystal Disk Info를 소개한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정상적인 HDD의 경우이다.
[많은 정보가 있지만 '장치 상태'의 정상이라는 표시를 유의 깊게 보시면 되겠다.]
다음은 문제가 있는 HDD의 경우다.
[앞의 정상적인 경우와 달리 장치 상태를 주의로 표시하고 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위험으로 표시된다.]
이와 같이 간다히 HDD의 상태를 보고 주의나 위험으로 표시되는 경우에는 아는 컴덕후를 불러서 HDD를 새것으로 바꾸던, 컴퓨터 기사를 찾던 하면 된다.
컴퓨터와 사이가 나빠도 내 자료는 충분히 지킬 수 있다. 당장 검사해 보시라!
글출처 : 딴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