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깔 좋은 도자기를 보면

오작교
겨울 안거를 마친 바로 그 다음 날, 남쪽에 내러가 열흘 남짓 이곳저곳을 어정거리며 바람을 쏘이다 왔다.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꽃이 필 만하면 갑자기 추위가 닥쳐 겨우 피어난 꽃에도 꽃다운 생기가 없었다. 매화도 그렇고 수선도 그랬다. 풋중 시절부터 나는 안거가 끝나고 해제가 시작되는 바로 그날 누가 어디서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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