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달을... 오작교 예전에는 시인(是認)이란 직종이 따로 없었다. 글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시를 읊고 지었다. 제대로 된 선비(그 시절의 지식인)라면 시(詩), 서(書), 화(畵)를 두루 갖추고 있었다. 그것은 보편적인 교양이었다. ‘승려 시인’이란 말도 예전에는 없었다. 경전을 읽고 어록을 읽을 수 있는 스님들은 그 자신도 삶의 노래인 시...
하늘과 바람과 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