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게와 사리 오작교 한 생애를 막음하는 죽음은 엄숙하다. 저마다 홀로 맞이하는 죽음이므로 타인의 죽음을 모방하거나 흉내 낼 수 없다. 그만의 죽음이기 때문에 그만큼 엄숙하다. 일찍부터 선가에서는 ‘마지막 한마디’(이를 임종게 또는 유게라고 한다)를 남기는 일이 죽음의 무슨 의례처럼 행해지고 있다. 그것은 대개 짧은 글 속에 살아온 ...
임종게와 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