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화개실 여담(水流花開室 余談)

오작교
언젠가 한 젊은 청년이 뜰에 선 채 불쑥, 수류화개실(水流花開室)이 어디냐고 물었다. 아마 내 글을 읽고 궁금했던 모양이다. 나도 불쑥, 네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라고 일러주었다. 15년 전 옛터에 집을 새로 짓고 들어와 살 때였다. 삼칸집 네 기둥에 달까 해서 간단한 주련(柱聯)을 이것저것 헤아리다가 불화가인 석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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