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하는 겁니까

오작교
“집행하는 겁니까?” 이 말은 신문을 통해서 우리들 귀에 전해진 어떤 사형수의 피맺힌 애원이다. 죽을죄를 지었으니 사형을 당해도 마땅하다고 생각해버리면 그만이지만, 어째서 그 물음이 아직까지도 내 귓속의 귀에 울리고 있는 것일까. 잠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그는 오랏줄에 묶이어 낯선 방으로 안내된다. 무슨 영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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