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단순하고 간결하게

오작교
오두막의 함석지붕에 쌓인 눈이 녹아서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눈 더미가 미끄러져 내리는 이 소리에 나는 깜짝깜짝 놀란다. 겨우내 얼어붙어 숨을 죽인 개울물도 엊그제부터 조금씩 소리를 내고 있다. 양지쪽 덤불속에서 산새들도 지저귀기 시작한다. 우수절 들어 한낮의 햇볕에 솜털 같은 봄기운이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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