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이야기

오작교
요 며칠 동안 내 산거(山居)에는 사나운 풍신(風神)이 내려와 둘레를 온통 할퀴고 갔다. 그 바람에 산죽(山竹)을 엮어 덮어 놓은 뒷간의 이엉이 벗겨져 흩어졌다. 또 일거리를 장만해 주고 간 것이다. 바람도 산들바람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고 느긋하게 하는데, 거센 바람과 삭풍은 우리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고 거칠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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