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매화가 피다

오작교
이 깊은 겨울, 오두막 지붕 아래 살아 있는 생물은 나하고 한 그루 매화분(盆)뿐이다. 살아 있는 것끼리 마주보면서 이 겨울을 지내고 있다. 곁에 화분이 하나 있으니 혼자서 지내는 것 같지가 않다. 내 마음과 눈길이 수시로 가면서 보살피다 보면 지붕 밑이 훈훈하고 따뜻하다. 바깥은 영하 18도를 오르내리는 그런 추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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