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송시(愛誦詩)

오작교
심신 산골에는 산울림 영감이 바위에 앉아 나같이 이나 잡고 홀로 살더라 청마 유치환의 <심산(深山)>이라는 시다. 시가 뭣인지 나는 잘 모른다. 그런 읽을 때마다 내 생활의 영역에 탄력을 주는 이런 언어의 결정을 나는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부턴가 말년을 어떻게 회향(廻向)할까를 생각했다. 새파란 주제에 벌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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