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가에서

오작교
처서(處暑)가 지나면서 아침저녁 바람결이 서늘해지고 풀벌레 소리가 가을을 예고하고 있다. 이 오두막에 와서 산 지 어느새 다섯 달이 가까워진다.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흐르는 개울물처럼 세월도 바삐 바삐 어디론지 흘러간다. 어디 세월뿐이랴.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 인생도 잠시도 멈춤 없이 생과 사의 개울을 따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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