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의 정자에서

오작교
산중의 가을은 차가운 개울물이 흐르는 골짜기로부터 물들기 시작한다. 어느새 벼랑 위에도 단풍이 들었다. 저 골짜기와 벼랑 위에 진달래가 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 물들고 있다. 철 따라 옷을 갈아입는 산천의 경계를 지켜보면서 인간의 지혜도 자연으로부터 배울 바가 크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메산골의 산전(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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