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사연 오작교 무덥고 지루한 장마철이지만, 더러는 햇살이 비치고 밤으로 아주 드물게 일지라도 영롱한 달빛과 별빛을 불 수 있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어느 날 밤이던가, 침상에 누워 불을 끄고 잠을 청하려고 했을 때, 열어놓은 창문으로 둥근달이 떠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벌떡 일어났다. 잠옷 바람으로 들에 나가 후박나무 아래 놓인...
도라지꽃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