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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2008.03.03 20:14
    안개와 황사의 뿌연한 하늘이 계속됩니다.
    내 마음도 낮게 드리운 잿빛 구름에 눌리어
    물밑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삼월이 오는 길가에 서성이며
    나는 누구를 그리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성이며 멈칫거리는 발치에
    시간을
    삶을 기다리며
    짙게 베어나는 외로움이 함께 갑니다.
    삶의 골짜기에 차오르는 골 물을 비워내도
    이내 채워지는 그러한 물살에 휩쓸리며......

    혼자인 우리가
    혼자이길 싫어서 써내리는
    그리움과 사랑 노래
    그래도 우리는 혼자 입니다.

    그리워 한다는 것은
    썰물에 쓸려 깍이고 패인
    자신의 상흔을 지우려는 몸부림일지 모릅니다.

    상흔에 패인 살점들이
    다시 차오르는 아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녕 알 수 없는
    몸부림이거나 아픔이거나

    잃었던 것들을 찾아가는 몸부림일지
    부족한 것들을 채워가는 몸짓일지
    나는 정녕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님들 좋은 글 항상 깃버하며 소중히 읽고 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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