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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작교
    2010.06.02 17:23

    또 하나의 봄이 갔습니다.

    올해의 봄은 봄답지 않은 겨울도 아닌, 그렇다고 가을도 아닌

    어정쩡한 봄이 왔다가 훌쩍 떠나 버렸습니다.

     

    6월입니다.

    6월을 봄이라고 우기기엔 조금 우스꽝스럽지요.

    그래도 5월이면 봄이라고 우길 수도 있지만......

     

    2년 가까이 만에 또 하나의 허접한 영상을 만들어 봅니다.

    봄답지 않은 봄이 슬쩍 왔다가 가버린 것 처럼

    영상답지 않은 -영상이라고 붙이기 부끄러운 - 영상이지만,

    가슴에 물기가 부족해서인지, 도통 어려움 투성입니다.

     

    그냥 오랜시간 이 작품에 매달려 살았다는 그 정성만으로

    보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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