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때가 오기 전에

오작교
어느 날 길상사에서 보살님 한 분이 나하고 마주치자 불쑥, “스님이 가진 염주 하나 주세요”라고 했다. 이틀 후 다시 나올 일이 있으니 그때 갖다 드리겠다고 했다. 이틀 후에 염주를 전했다. 그때 그 일이 며칠을 두고 내 마음을 풋풋하게 했다. 평소 나는 염주나 단주를 몸에 지니지 않는다. 불단 곁에 두고 예불 끝에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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