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두 얼굴 오작교 여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나는 마루에서 지냈다. 밤에 잠을 잘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방을 쓰지 않았다. 천장이 낮고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방은 여름을 지내기에는 답답하다. 나 혼자서 사는 오두막이라 남의 시선이 없어 정장을 할 필요가 없다. 헐렁한 속옷 바람으로 맨발로 지내니 내 몸과 마음 또한 자연 그대로였...
떠오르는 두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