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이 불어오네

오작교
지난밤에는 칠월 보름 백중달이 하도 좋아 몇 차례 자다 깨다했다. 창문으로 스며들어온 달빛이 내 얼굴을 쓰다듬는 바람에 자다 말고 깨어나곤 했었다. 창문을 여니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에 맷방석만한 보름달이 휘영청 떠서 묵묵히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슬이 내려앉은 전나무와 해바라기 잎에도 달빛이 반짝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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