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부처

오작교
설 잘 쇠셨습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세월 속에서 또 한 해가 줄어들었습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가면, 마침내 우리는 어디에서 마주치게 될까요? 하는 일 없이 일상에 묻혀 한 해 한 해 곶감 빼먹듯 세월을 빼먹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앙상한 꼬챙이만 남게 되겠지요. 새해에는 무슨 원을 세우셨는지요. 지난 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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