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리에겐

오작교
6월이 장미의 계절일 수만은 없다. 아직도 깊은 상혼이 아물지 않고 있는 우리에게는, 카인의 후예들이 미쳐 날뛰던 6월, 언어와 풍습과 핏줄이 같은 겨레끼리 총부리를 마주 겨누고 피를 흘리던 악의 계절에도 꽃은 피는가. 못다 핀 채 뚝뚝 져버린 젊음들이, 그 젊은 넋들이 무수히 잠들어 있는 강 건너 마을 동작동.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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