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 이런 일이...?

시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남유?
이렇게도 못난 장고는 또 없을 것으로 알고 한마디 깔겠습니다.
글씨 말유.
지가 ‘강석’이 진행하는 mbc의 ‘싱글벙글’쇼를 자주 듣곤 하는데
매일 재미있는 ‘유머’를 두 가지씩 해주는 덕에 신나게 웃곤 한답니다.
몇 일전에 ‘유머’의 주제가 얼마나 잼 있던지
열심히 암기했답니다.
울 할멈한테 한번 써먹을려고요.
울 할멈이 싱거운 말을 얼마나 잘하는지 아마 ‘주부개그 경연대회’에
나가도 등수 안에 들 정도입니다.
장고한테 맨 날 습관적으로 하는 말은 ‘멋대가리 없는 양반’이라고
놀려댄답니다. 해서 열심히 외웠답니다.
오죽하면 그런 것을 다 외우겠습니까?
분명히 외웠답니다.
다음날 둘이 산책을 하면서 모처럼 큰 마음먹고 목에도 힘도 좀 주고
입을 여는데 아 글쎄 캄캄 해유......
도대체 주제가 뭔지도 전혀 생각이~~~
시상에 우째 이런 일이.....!

                   우째 이런 일이 / 김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