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당신입니다 글: 김종선 언제나 철없는 아이처럼 보고 싶은 그리움 애틋함으로 보채게 만드는 사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 못하는 아이처럼 그대 앞에 서면 벙어리 된 듯 아무 말 못하고 바보처럼 웃음으로 보고 싶던 마음 대신해 버리는 사람 보고파 달려가고 싶을 때면 걸음마 배우는 아기의 아장거림처럼 마음만 저만치 앞서가는 것 같아 조바심만 가득해지는 사람 함께하는 시간에는 행복이라는 자석이라도 가진 듯 온 세상의 행복들이 내게로 달려들 것 같은 사람 잠시라도 떨어지는 시간 다가오면 생을 다한 시한부 환자처럼 시간 부여잡고 흐르는 세월 멈춰주기를 애원하고 싶은 사람 그렇게 내 마음 채워버린 사람 바로 당신입니다 시집( 노을속에 물든 그리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