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래 한 병 술 . . .



꽃아래 한 병 술.

권할이 없어 홀로 마신다.

술잔을 들어 .

밝은 달 오라하니

그림자 더불어 셋이 되었다.

달은 술 마실줄 모르고.

그림자는 내 몸짓만 따라한다.

봄이 가기전에 함께 놀자

내 노래에 달은 몸을 서성이고

내가 춤추니 그림자도 어지러이 돈다.

차마 취하기 전에야

이리 놀아도 보지만,

이제 취하면 서로 헤어져 가리

끝간데 없이 얽힌 우리 인연

은하수 저편에서 다시 만나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