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상처를 치료한다 -나선주- 사랑을 아프다 누가 했으랴 사랑으로 상처 입지 않은 이 어디 있으랴 그 상처가 아픔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부족한 탓일 거다 그렇다면 그 아픔을 치료할 약은 무엇인가 그 상처는 명의도 손댈 수 없는 것 칼로 도려내고 꿰맬 수도 없는 것 사랑의 상처엔 사랑밖에 치료약이 없다 사랑에 상처받지 않았다 장담하는 이 있는가 지나는 말 한마디에도 그대는 마음 상해본 일 없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아직 사랑을 못해보았다는 증거일 거다 깊은 사랑일수록 상처도 깊고 아린 일도 많다 길에 난 풀뿌리는 밟히는 아픔을 감당하며 뿌리를 깊게 내리듯 사랑도 아파하면서 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