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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얀 그리움/도솔 하늘에서 하아얀 눈이 오는날은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젊은 예쁜 모습으로 장독대에 소복히 쌓여가는 눈처럼 그리움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내가슴 깊숙히 자리를 잡습니다. 언젠가 눈오는날 꽁꽁 언손이 차갑게만 느껴지며 가슴으로 포근하게 감싸주고 싶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눈내리는 저 풍경을 보고만 있을까? 산까치가 울어대지만 님에 그림자는 자꾸만 지워집니다. 소복하게 내린 눈사이로 새롭게난 발짜국 따라 님에 향기가 들려 온다면 그길 따라 걷고만 싶습니다. 오늘도 그리운 님은 텅빈 가슴만 출렁이고 사라질 뿐입니다. 고운 님에 얼굴을 그냥 가슴에 그리운 한을 깊숙히 담아두고 하얗게 살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