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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에서
진리여행
https://park5611.pe.kr/xe/Gasi_05/65880
2007.01.04
21:24:36
829
4
/
0
목록
호프집에서
청하 권대욱
창백한 간접조명이
털가죽 외투 깃을 채색하고
드리운 세월을 하직하련다
섣달 그믐날
잡은 유리잔에 서리는 안개
임의 눈동자는 아쉬움 덧칠하네
네가 갈 길은 먼 길이지만
나는 멀지 않은 길로 갈 것이니
어이하여 오늘의 이별은
차가운 달빛 아래인가
고단한 삶의 한 조각
서러움에 섞어 마시노라.
이 게시물을
목록
2007.01.05
09:43:40
우먼
호프집에서 마시는 생맥 한잔에 고단한 하루를 실어 놓으셨는지요.
오늘은 맑은 공기를 따라 가 보심 어떠 하실려는지....
좋은 글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2007.01.08
13:18:49
빈지게
하얗게 눈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시
원한 생맥주 한잔 마시고 싶네요.ㅎㅎ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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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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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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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타이어 / 우먼 어느 한철 달리지 않고 있었으랴. 달리는것만이 능사가 아닌 줄 알면서도 본래가 달려야 하는 기계인 걸. 아스팔트를 달리고 진흙탕을 달리고 험한 산길도 달렸을 타이어 밋밋하다. 다 닳아버린 지문 그랬다, 어머니도 모진 비바람을 맨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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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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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생-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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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3
사랑 써니-(고란초) 그대는 우울했던 그시절에 빛과같이 다가온 설레임 영혼이 병들어 방황의 늪에서 헤메일때 어느 한순간 반짝이며 내밀어주던 꿈결같던 손길 누구의 마음하나 읽지못하는 어리석음 에 예쁜 색깔 드리운 무지개빛 휘앙새 그대를 그리워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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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피천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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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840
4
2007-05-26
오월 / 피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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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어도
2
우먼
839
4
2007-04-25
날개 없어도 / 우먼 검정 비닐봉지 불룩한 배 내밀고 비행 중 엔진 없다. 브레이크 없다. 언제 추락할지 모른다. 오로지 믿는 건 저 치솟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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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파서, 부인은 좋아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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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고개
82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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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남편은 아파서, 부인은 좋아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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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새의 슬픈 사랑이야기/나태주
빈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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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2
가시나무새의 슬픈 사랑이야기/나태주 1.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모를 것이다. 이렇게 멀리 떨어진 변방의 둘레를 돌면서 내가 얼마나 너를 생각하고 있는가를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까마득 짐작도 못할 것이다. 겨울 저수지의 외곽길을 돌면서 맑은 물낯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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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남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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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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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9
봄이 오는 소리/남낙현 얼음장 밑에서 졸졸졸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두꺼운 땅껍질을 뚫고 나오는 아주 작은 힘... 어떠한 힘으로도 막지 못한다. 작은 쌔싹 하나 우주를 뚫고 세상 구경을 나오려고 기지개를 켠다. 벌써 양지바른 언덕에 뽀쪽 나온 푸른 ...
3252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기진호
2
빈지게
853
4
2007-03-27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기진호 들판이 저렇게 아름다운 것은 아무데서나 살지만 아무렇게나 살지 않는 들풀이 있기 때문이다. 쑥은 정하신 때에 쑥잎을 내고 씀바귀는 뜻에 따라 쓰디쓴 씀바귀 잎을 내고 냉이는 명령대로 냉이꽃을 피워낸다. 작은 꽃일 망정 ...
3251
♣ 봄이 오면 당신도 오세요 ♣
5
간이역
848
4
2007-03-08
봄이 오면 당신도 오세요/이채 찬서리 젖은 바람 몸을 말리거든 당신도 바람 따라 오세요. 여리고 수줍은 꽃잎 햇살 고운 발길 머물거든 당신도 햇살 따라 오세요. 봄볕에 사무친 그리움 바람은 알까 꽃은 알까. 꽃잎에 맺힌 이슬 마저 익으면 그리움의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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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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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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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놓치고 싶지않은 사람/오작교님
김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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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3
◈ 살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 ◈ 세상을 살아 가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별 소식이 없는 듯 이리 살아도 마음 한편엔 보고픈 그리움 두어 보고 싶을 때면 살며시 꺼내보는 사진첩의 얼굴처럼 반가운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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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게 꿈이라면...
1
반글라
823
4
2007-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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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고향찾은 민망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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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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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마종기
빈지게
814
4
2007-01-27
간절한/마종기 살아 있는 말 몇 마디 나누고 싶어서 날씨처럼 흐릿한 몸이 더워 올 때도 너는 이 땅 위에서는 보이지 않고 창밖에는 어디서 보내 온 반가운 소식 간절한 눈발이 눈 시리게 하누나. 주위의 집들이 다시 숨기 시작하고 젊은 나누들이 앞장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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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입은 여자
1
李相潤
816
4
2007-01-22
https://www.poem5351.com.ne.kr 치마 입은 여자/李相潤 여자를 보았네. 긴 장마가 걷히고 터진 구름 사이로 내비치는 하늘의 속살 같은 그런 여자를 보았네. 그녀는 치마를 입고 있었지. 이제 갓 피어난 무화과 잎사귀처럼 부드럽고 바람의 움직임 같이 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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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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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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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07-01-15
시/김용택 겨울 달빛으로 시를 썼다 밤새가 운다고 추운 물소리가 내 가슴을 파고든다고 달이 자꾸 가고 있다고 언 손을 부비며 겨울 달빛으로 시를 썼다 달빛에 목이 마르면 꽝꽝 언 마당을 밟고 텃밭에 나가 어두운 무 구덩이 속에서 무를 꺼내다가 깎아 먹...
호프집에서
2
진리여행
829
4
2007-01-04
호프집에서 청하 권대욱 창백한 간접조명이 털가죽 외투 깃을 채색하고 드리운 세월을 하직하련다 섣달 그믐날 잡은 유리잔에 서리는 안개 임의 눈동자는 아쉬움 덧칠하네 네가 갈 길은 먼 길이지만 나는 멀지 않은 길로 갈 것이니 어이하여 오늘의 이별은 차...
3242
아직 마음은 靑春이고 싶다
1
숯고개
837
4
2006-12-19
제목(아직 마음은 靑春이고 싶다)
3241
*초대합니다.*
13
尹敏淑
819
4
2006-12-19
.
3240
밤의 이야기 20 /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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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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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8
밤의 이야기 20 / 조병화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
3239
해남길, 저녁 / 이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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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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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7
해남길, 저녁 / 이문재 먼저 그대가 땅끝에 가자 했다 가면, 저녁은 더 어두운 저녁을 기다리고 바다는 인조견 잘 다려놓은 것으로 넓으리라고 거기, 늦은 항구 찾는 선박 두엇 있어 지나간 불륜처럼 인조견을 가늘게 찢으리라고 땅끝까지 그대, 그래서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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