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 사람♡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시어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 피우며 요란하게 다가 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리없이, 조용히, 믿음직스럽게 
    그러나 가끔 입에 쓴 약처럼 듣기는 거북해도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 주는 친구들이 있고 
    귓가에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 놓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고개를 돌려 버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머물러 있습니까? 
    있을 땐 잘 몰라도 없으면 표가 나는 사람들, 
    순간 아찔하게 사람을 매혹 시키거나 하지는 않지만 
    늘 언제봐도 좋은 얼굴 넉넉한 웃음을 가진 친구들, 
    그렇게 편안하고 믿을 만한 친구들을 몇이나 곁에 
    두고 계십니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깝고 편안한 존재인지 
    그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싶습니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는 느낌, 
    늘 친근하고 스스럼 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었으면, 
    그리고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2004년12월11일 물레방아--
     
    물레방아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