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을/황의성



세월 넘어오는 언덕에
춤추는 하얀 억새꽃은
내 가을 흐느낌 같고

계절이 산을 넘으며
불을 질러 타는 단풍은
내 안에 타는 그리움 같다

가슴과 머리의 먼거리
오가는 그리움
머리는 잊으라 한지 오랜데
가슴은 잊지 못해 애태운다.

* Water is Wide - Karla Bono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