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차 / 오영환


내 살던 집 그 뜰에 핀
푸른 매화 한 송이

그 향기 맑디맑아
茶잔에 어리는데

먼 일월
가슴에 끓어
그대 앞에 머문다.
빛바랜 엽서 한 장
이슬이 젖어 들고

그리움 솟아올라
하얗게 떠는 밤

茶한잔
달빛에 담아
가랑잎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