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아가씨 / 이미자 (1966) 

 

가슴에 차고 넘는 말이 있어도

얼굴도 못든 시골 아가씨

그 님이 보고싶어 애태우면서

만나면 말못하고 돌아서지요

나는 좋아 흰저고리 깜둥치마

수줍은 모습

 

입술엔 연지 없고 분도 없어도

수줍은 일꾼 시골 아가씨

나물을 다듬으며 꿈을 꾸면서

시집을 가라면은 얼굴 붉혀요

나는 좋아 베적삼에 호미 들고 땀흘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