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 문주란
      
      이토록 그리움에 사무쳐 
      호젓한 호숫가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마음 조이며
      외로이 홀로 피는 나는 물망초
      하염없는 오랜 세월 
      기다리다 지쳐서 여윈 이 마음
      이토록 그대를 기다리는 
      내 마음을 님은 아실까  
      
      그토록 오랜 세월 나 혼자
      쓸쓸한 호숫가에서
      님 없는 서러움에 흐느끼면서
      외로이 홀로 피는 나는 물망초 
      시름없이 흘러가는 
      그 세월을 손꼽아 헤아리면서
      그토록 목메어 불러 봐도
      님은 어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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