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터
비누조차 흔하지 않던 시절,
동네 개울가에는 방망이 하나만 들고 빨래하러 나온 아낙네들이 수다를 떨며 빨래를 하곤 했었다.
빨래터는 삶의 고단함을 빨래 방망이를 두드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곳이자, 동네의 이 소문 저 소문을 전하는 곳이기도 했다. 따라나온 아이들은 엄마들의 시름을 모른채 연신 물장난하기 일쑤였다.
지금은 버튼 하나면 누르면 빨래부터 건조까지 되는 편리한 세탁기가 넘쳐나지만, 옹기종기 모여 이웃간의 정을 나누던 빨래터가 때로는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