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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울었다 / 진송남


그렇게 그렇게 사랑을 하면서 
어이해 어이해 말 한마디 못한 채 


바보처럼 바보처럼 그 님을 잃어버리고 
고까짓것 해보건만 아무래도 못 잊어 


아무래도 못 잊어서 바보처럼 울었다 
목을 놓아 울었다 차라리 차라리 


생각을 말자 해도 너무나 너무나 
사랑했던 까닭에 바보처럼 바보처럼 


미련을 버리지 못해 수소문을 해보건만 
찾을 길이 막연해 찾을 길이 막연해서 
바보처럼 울었다 소리치며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