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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마음의 정거장 내 ...
이렇게 외롭고 쓸쓸할 땐 한...
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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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바람과해
https://park5611.pe.kr/xe/Poem/919352
2013.11.11
17:06:21 (*.245.104.135)
2266
그리움
시인이름
김정아
목록
꽃무릇/김정아
완만한 소롯길 따라
도솔암 이르는 길섶에
무더기로 핀 꽃무릇을 보았다
무성한 잎 다 말라버린 뒤
대궁 밀어 올려
자주빛 꽃방울을 틔웠다
꽃은 잎을 볼 수 없고
잎은 꽃을 만나지 못하는
상사. 상사초여
도솔암 마애불전 앞.
어린 아들 옆에 앉히고
천도제 올리는
젊은 미망인 곁을 스처 지나왔다
소복 입은 여인의 애운한 눈빛
자꾸 내 발끝에 채여
뒤 돌아보고
또 돌아보느라
하산 길은 내내 멀고 더뎠다
이 게시물을
목록
2013.11.26
14:54:23 (*.120.212.56)
청풍명월
꽃무릇 김정아님의시 감명깊게 보고 갑니다
번호
분류
사랑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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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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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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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64273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3942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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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68512
73
2008-05-18
2021-02-04 13:15
852
기타
풍경소리
1
귀비
1613
2
2008-05-30
2008-05-30 11:41
-선시- 풍경소리 여며진 가슴 한켠에 오래 묵어 색이 바랜 풍경 하나 달았습니다 바람불어 늙은 풍경에서 묵은 소리 울려나면 쪽빛 설램이 울렁입니다 그대 창가에 매어진 풍경이고 싶습니다 잊고 지내는 건 아닌지 바람불면 몸 부딪혀 고운 소리로 당신을 깨...
851
사랑
찔레
1
귀비
1278
1
2008-05-30
2008-05-30 15:13
문정희 찔레 - 문정희 -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듯 추억...
850
애닮음
너를 기다리는 동안
2
귀비
1365
1
2008-05-30
2010-10-07 00:46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서성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련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설레는 ...
849
희망
세월
1
귀비
1065
1
2008-05-30
2008-05-30 17:27
김재진 세월 살아가다 한번씩 생각나는 사람으로나 살자. 먼길을 걸어 가 닿을 곳 아예 없어도 기다리는 사람 있는 듯 그렇게 마음의 젖은 자리 외면하며 살자. 다가오는 시간은 언제나 지나갔던 세월 먼바다의 끝이 선 자리로 이어지듯 아쉬운 이별 끝에 지겨...
848
기타
불놀이
1
동행
1170
3
2008-05-31
2008-05-31 00:06
주요한 불놀이 /주 요 한 아아, 날이 저믄다. 서편(西便) 하늘에, 외로운 강물 우에, 스러져 가는 분홍빗놀 . 아아 해가 저믈면 해가 저믈면, 날마다 살구나무 그늘에 혼자 우는 밤이 또 오건마는, 오늘은 사월이라 파일날 큰길을 물밀어가는 사람 소리만 듯기...
847
고독
수선화(水仙花) 2
1
동행
1134
1
2008-05-31
2008-05-31 00:16
함윤수 수선화(水仙花) 2 /함윤수 슬픈 기억을 간직한 수선화(水仙花) 싸늘한 애수(哀愁) 떠도는 적막한 침실. 구원(久遠)의 요람(搖藍)을 찾아 헤매는 꿈의 외로움이여. 창백한 무명지(無名指)를 장식(裝飾)한 진주 더욱 푸르고 영겁의 고독은 찢어진 가슴에 ...
846
기타
청개구리
6
동행
1402
3
2008-05-31
2008-05-31 00:20
백기만 청개구리 /백기만 청개구리는 장마 때에 운다. 차디찬 비 맞은 나뭇잎에서 하늘을 원망하듯 치어다보며 목이 터지도록 소리쳐 운다. 청개구리는 불효한 자식이었다. 어미의 말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 어미 청개구리가 "오늘은 산에 가서 놀아라!"...
845
애닮음
인연
3
Jango
1214
10
2008-05-31
2008-05-31 10:23
복효근저 강이 흘러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다면 생에 대해서 말할 수 있을 텐데 바다로 흘러간다고도 하고 하늘로 간다고도 하지만 시방 듣는 이 물소리는 무엇인가 흘러간다면 저기 아직 먹이 잡는 새들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 것인가 은빛 배를 뒤채는 저 물...
844
애닮음
성묘(省墓)
동행
1113
2
2008-06-01
2008-06-01 00:13
고은 성묘(省墓) /고은 아버지, 아직 남북 통일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제 시대 소금 장수로 이 땅을 떠도신 아버지. 아무리 아버지의 두만강 압록강을 생각해도 눈 안에 선지가 생길 따름입니다. 아버지의 젊은 시절 두만강의 회령 수양버들을 보셨지요. 국경 ...
843
애닮음
초토(焦土)의 시(詩) 8
동행
1089
3
2008-06-01
2008-06-01 00:25
구상 초토(焦土)의 시(詩) 8 적군 묘지(敵軍墓地)에서 /구상 오호, 여기 줄지어 누웠는 넋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구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 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
842
기타
따이한 變奏曲(변주곡)
2
동행
1204
5
2008-06-01
2008-06-01 00:30
權逸松 따이한 變奏曲(변주곡) /권일송(權逸松) 오호 따이한— 비에트남 비 오는 수렁 憎惡(증오)의 새 떼들 비에트남에 가 있는 내 친구 ROTC 申小尉(신소위)가 目擊(목격)한 굳어버린 兵士(병사)의 性器(성기)를 위하여 나의 가을과 詩(시)는 脆弱(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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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온실
동행
1137
3
2008-06-02
2008-06-02 00:07
장만영온실 /장만영 유리로 지은 집입니다. 창들이 하늘로 열린 집입니다. 집은 연못가 딸기밭 속에 있습니다. 거기엔 꽂의 가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지평선너머로 해가 기울고 밤이 저 들로 건너 올 때면 집 안에는 빨간 등불이 켜지고 꽃들이 모여 앉아 저녁...
840
기타
나무 1
동행
1300
2008-06-02
2008-06-02 00:08
장서언 나무 1 / 장서언 가지에 피는 꽃이란 꽃들은 나무가 하는 사랑의 연습(練習). 떨어질 꽃들 떨어지고 이제 푸르른 잎새마다 저렇듯이 퍼렇게 사랑이 물들었으나 나무는 깊숙이 침묵(沈黙)하기 마련이요. 불다 마는 것이 바람이라 시시(時時)로 부...
839
기타
잠자리
2
동행
1196
6
2008-06-02
2008-06-02 00:11
장수철잠자리 장수철 빨간 잠자리가 노란 꽃에 앉았다. 살금살금 기어가서 꼬리를 잡으려고 했더니 손가락 사이로 냉큼 빠져 날았다. 푸른 하늘 흰구름 속에 싱싱 날아 버렸다. <!--- 출처 -
838
기타
거미
동행
1111
2
2008-06-03
2008-06-03 00:04
강계순 거미 /강계순 나의 집은 가늘고 질긴 꿈의 직조 흔들리며 떠 있는 약속이다. 몸 속에 갇혀 있는 환상의 줄을 풀어서 벗은 나무와 나무 사이 허공에 집을 짓고 한 마리의 나비 혹은 떠 다니는 벌레 한밤중 명료하게 보이는 맑은 별 한 개 불러들이고 저 ...
837
기타
자연바다
동행
1104
2
2008-06-03
2008-06-03 00:05
강태열 자연바다 /강태열 뚜껑이 없는 하늘 아래 뚜껑이 없는 지구의 애정이 몸서리 치는 바다 떨어지기 싫어서 몸부림 치는 바다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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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닮음
물길
동행
1065
3
2008-06-03
2008-06-03 00:07
고원 물길 /고원 항상 목이 말라서 찬물 좀 달라, 많이 달라 하시더니 물을 더듬다가 온몸이 젖어 그대로 영영 가신 어머니. 모실 수 있는 길이 남아 있다면 물길 밖에 없었나 봅니다. 양손잡이 쇠지팽이 힘을 풀고 몸이 없는 물, 정수에 합쳐 훨훨 나가시는 ...
835
기타
귀거래사
4
귀비
1183
2
2008-06-03
2008-06-03 17:46
도연명 귀거래사 자, 돌아가련다.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이제껏 자신의 존귀한 정신을 천한 육체의 노예로 삼았으나 어찌 슬퍼 탄식하여 홀로 서러워 하리 지나간 인생은 후회해도 이미 쓸데 없음을 깨달아 장래 인생을 쫓아 갈...
834
사랑
6월의 장미.....
1
귀비
1430
2008-06-03
2008-06-03 18:36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 밝아져라 " " 맑아져라 "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
833
겨울
겨울바다
1
동행
1355
3
2008-06-04
2008-06-04 00:14
김남조 겨울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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