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현 

외할머니집 

 /김선현



형과 함께 바지를 걷고


강을 건너면


외할머니 집이 가까워 오는데


나는 절하기가 부끄러워


가슴이 두근 거린다.



산길에서


호주머니에 따 넣은


진달래는


다 먹고 가지



깨끗한 시냇가에


신발을 벗고


형아!


여기 앉아서


진달래랑


다 먹고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