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재학

세월은 내 앞을
그냥 지나지 않는다
꼭 나에게
정이란 단어를 안기고 간다

세상의 모든 정
나에게 떠맡기고 가면
난 어이하라고

쌓인 정 차마 떨치지 못하고
부등켜안고 발길 돌린 귀갓길에
등허리로 쌓인 정 홀로 되어 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