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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거래 전 필수 체크리스트

오작교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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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휴대폰 구매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중고폰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중고 스마트폰 거래는 ‘합리적인 소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중고폰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놓치기 쉬운 보안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중고폰은 공장 초기화 과정을 거치지만, 포렌식 기법으로 인해 여전히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으려면 데이터 완전 삭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안심거래 인증 사업자를 통해 안전하게 중고폰을 처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중고폰 거래의 위험성과 거래 전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본다.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황 속에서 중고 스마트폰 거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기기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위험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중고폰을 거래할 때 반드시 꼼꼼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먼저, 중고폰 거래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기기 잠금'이다. 애플 제품의 경우 ‘나의 iPhone 찾기’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로 판매될 경우, 구매자는 iCloud 로그아웃 없이는 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 안드로이드폰 역시 구글 계정이 연동돼 있으면 초기화 후에도 잠금이 걸릴 수 있어, 반드시 판매자가 해당 계정을 로그아웃한 후 초기화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기기 자체의 이력도 중요한 점검 대상이다. 분실·도난폰은 통신사에서 IMEI(기기 고유번호)를 통해 사용이 차단돼 있는데, 중고폰 거래 이후에 해당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이러한 기기를 구매할 경우 단순히 사용 불가에 그치지 않고, 범죄 연루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판매자가 기기의 할부금을 완납하지 않았을 경우, 통신사 측에서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 멀쩡해 보이는 중고폰이라도 내부 부품의 노후화로 인해 배터리 급속 방전이나 갑작스러운 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겉모습은 정품과 유사하지만 실제로는 가짜인 이른바 ‘짝퉁폰’이 유통되는 사례도 있어, 외관만으로 제품의 진위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개인 간 직거래의 경우 문제가 발생해도 환불이나 사후 서비스가 사실상 어려워 중고폰 거래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위험 요소다.

 

통신사 ‘데이터 완전 삭제’ 서비스 이용법

 

자신의 휴대폰을 중고로 판매하거나 반납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가 있다. 바로 ‘데이터 완전 삭제’ 서비스다. 공장 초기화만으로는 개인 정보가 완전히 삭제되지 않아 복구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휴대폰의 설정 초기화를 실행하는 것만으로는 민감한 정보가 남을 수 있어 통신사 전용 삭제 서비스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T월드 매장과 T팩토리 등 직영점에서 ‘데이터 완전 삭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할 경우 신분증과 해당 단말기를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국가정보원 검증을 받은 전용 장비를 통해 데이터를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완전 삭제한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소요 시간은 약 10~20분 내외다.

 

KT는 ‘데이터 클리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용자는 KT 플라자에 방문하거나 고객센터(100번)를 통해 사전 문의할 수 있으며,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과 전원이 켜진 단말기를 지참하면 된다. 삭제는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며, 일반적인 공장 초기화보다 높은 보안 수준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직영점 및 U+ 스퀘어 매장에서 데이터 완전 삭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센터(101번)를 통해 사전 예약을 권장하고 있으며, 삭제 요청 시 전문 솔루션을 이용해 사용자 정보를 제거한다. 평균 소요 시간은 10~20분 정도다.

 

각 통신사의 데이터 완전 삭제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 사진, 연락처, 메시지 등 주요 데이터를 미리 백업해 둬야 한다. 삭제 후에는 복구가 불가능하므로, 중요한 정보가 있다면 클라우드나 외장 저장소에 저장해 두는 것이 좋다.

 

안심거래 인증사업자로 중고폰 거래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증한 '안심거래 인증사업자'는 중고폰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보안성과 거래 신뢰성을 갖춘 업체들이다. 인증을 받은 사업자는 개인정보 완전 삭제, 품질 기준 검수, 명확한 환불 및 보상 체계 등을 갖추고 있다.

 

중고폰 처리는 인증사업자 선택 및 접속 → 기기 정보 입력 및 예상 가격 확인 → 기기 발송 또는 방문 접수 → 기기 검수 및 개인정보 삭제 → 최종 가격 안내 및 대금 입금 → 거래 후 보상 및 사후관리 순으로 이루어진다.

 

인증사업자를 통한 거래는 일정 기간 내 하자 발생 시 보상 절차가 마련돼 있어 신뢰도가 높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업자는 이에 대한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거래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검 사항

 

중고폰 구매 전에는 다음 항목들을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먼저, 제품의 IMEI 번호를 통해 분실·도난 여부를 조회해야 한다. 경찰청 유실물 통합 포털 ‘로스트112’나 각 통신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애플 제품은 iCloud 계정이, 안드로이드 제품은 구글 계정이 완전히 로그아웃됐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기 외관 역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액정에 스크래치나 멍, 잔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터치 오류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전면과 후면 카메라를 비롯해 스피커, 마이크, 이어폰 잭, 진동,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의 기능도 함께 체크해야 한다.

 

배터리 성능은 중고폰의 수명과 직결되는 요소다. 아이폰은 설정 메뉴 내 배터리 성능 항목을 통해 최대 용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폰은 제조사 앱이나 전용 측정 앱을 통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할부금 완납 여부를 확인하고, 제조사 공식 사이트를 통해 A/S 이력과 정품 여부도 조회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고폰 거래 시 직거래로 진행하되, CCTV가 설치된 공공장소에서 만날 것을 권장한다. 택배로 거래할 경우 개봉 및 작동 확인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안전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공신력 있는 중고폰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이동통신사에서 운영하는 중고폰 인증 마켓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판매자의 후기와 평판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 역시 안전한 거래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중고폰 거래는 합리적인 소비를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적지 않은 리스크도 내포하고 있다. 구매 전 철저한 점검과 충분한 정보 확인만이 피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 AhnLab 콘텐츠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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