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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에 젖은 그리움은 / 유상옥

오작교 1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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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irlwind in Autumn / Fariborz Lach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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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12.10.24. 11:10

삶이 빗물에 젖으면
풀처럼 살아나서
햇살을 견디며 반짝이는데
그리움에 흠뻑 젖은 나는
고독으로 반짝일까?   - 본문 中에서

 

가을비 답지 않은 사나운 비가 내리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여기저기에 가을들이 낱알처럼 떨어져 뒹글고 있는

깊어져 가는 가을입니다.

 

가을이 되면 그리움에 흠뻑젖는 것도 고질병일까요?

가을이 되어서 그리운 것인지,

그리워서 가을인 것인지......

Salammbo 2012.10.31. 13:33
오작교

지난 토요일 추적추적 내린 비로 따듯한 햇살이 그리울 정도로 마음을 적시더니 이젠 마지막 시월에 추위와 함께 마음을 시리게하네요

오작교 글쓴이 2012.10.31. 17:34
Salammbo

Salammbo님.

우리 홈 가족이 되심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가을에는 비가 좀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빨리 가을을 몰고 가거든요.

기온이 갑자기 많이 내렸지요?

여명 2012.10.24. 14:26

걷혀지는 구름이...

꼭 날 잡아가려  하는것처럼  밀려 오네요.빠른속도로....

이곳 창에서 보이는 시커먼 저구름이.....

 허한가? ㅎㅎㅎㅎ

허한마음 잘 챙겨 갑니다.

잘 듣고요 배경연주가....굿~~

오작교 글쓴이 2012.10.25. 07:49
여명

어제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이

파란 하늘에 솜털구름들이 마라톤 경기를 하듯이

도란도란 정겹게 밀리고 있었지요.

 

여명님께서 보셨던 구름들은 시커멓게 뭉쳤던 모양이지요?

이 좁은 땅덩이에서도 바라보는 하늘이 그토록 다르니......

이주사 2012.10.26. 04:27
오작교

좁기는요 ......... 

엄청  넓어요 ~~  울나라두 ~~~

가만.....  내가  넘 작은건가???

오작교 글쓴이 2012.10.26. 07:58
이주사

아니요. 이주사님.

이주사님께서 작으신 것이 아니라

넓다, 좁다는 각자의 비교차에 있겠지요. ㅎㅎ

이주사 2012.10.28. 03:20
오작교

하이구 ~ ~  오작교님~ ~ ~ ^^

데보라 2012.10.25. 06:49

오~....비야 멈추어다오

이 가을을 이렇게 떠나 보내면 안되지~

 

한국에 도착하자 비가 내려 아쉬웠는데...

아름다운 고국의 가을 단풍을 만나지도 못하려나~...보다

 

단풍이 떨어지기전에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보며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고픈데.....

비에 떨어지는 낙엽이 넘 슬프다...

 

오작교님/...안녕~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작교 글쓴이 2012.10.25. 08:00
데보라

방명록에서 데보라님께서 귀국을 하신 것을 알았는데

마음을 놓아 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곳 지리산에도 단풍들이 차분하게 내려앉고 있는 즈음입니다.

 

"단풍은 차를 타고 가면서 보아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것은 조금은 떨어진 거리에서 보아야 제대로 보인다는 뜻이지요.

아름다운 단풍을 막상 가까이에서 보면 물기는 빠져버린 채 퀭하게 말라서 오그라진

그러한 모습만을 만나거든요.

 

아름다운 것 일수록 멀리서 보자!

오늘의 명언(?)입니다. ㅎㅎ

고운초롱 2012.10.25. 20:50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

 

까꽁?

조금전에 함께 식사하고

또 까꽁하니깐~~초롱이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습니당   ^^

 

암튼

고노무

가을이면 앓은 ~~~병..인듯해요

 

구래서

가을이면 외롭고 쓸쓸한 계절인가??

 

아름다운 영상 감사드려요

글구

편안한 밤되세요^^

 

사랑합니다~

고운초롱~드림..

오작교 글쓴이 2012.10.26. 08:01
고운초롱

갓 담은 빨간 김치를 척척 밥위에 얻어서

맛있게 식사를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면 곁에 있는 사람까지 식욕이 생기게 하거든요.

 

외로움을 타지 않는 가을이 되세요.

겨울바다 2012.10.27. 09:03

촉촉하게 내리는 빗줄기가

길가에 떨어진 낙엽을 적시는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입니다

내리는 빗물때문인지

잔뜩 흐려진 날씨탓인지

마치 잠에서 덜깬 새벽마냥

한적한 골목길엔

아직도 어둠이 졸고있습니다

너무도 조용하지 못해

적막감 마져 밀려오는

지금 이순간이

열려진 창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스산한 바람마져

진한 커피한잔을 생각나게 합니다

외롭다고 느껴지는 것인지

삶의 여운이 너무 짙은것인지

그다지 의미없는 물음에

멍하는 하늘만 바라봅니다

허공에 흩어지는

뽀얀 담배연기를 쫒으며......

 

오작교님 잘계시지요

이제 가을도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려 하나봅니다

작년 이맘때 보다 다가올 겨울이

더욱더 힘들게 느껴지는 까닭은

세월의 무게가 더한 까닭이겠지요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오작교 글쓴이 2012.10.27. 23:27
겨울바다

저도 오늘 오후에 내리는 비를 어쩌지 못하여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비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 틈새에 차를 세워놓고

한참을 물끄러미 처다보고 있었지요.

 

그렇게 또 하나의 가을은 우리 곁을 떠날 차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 한 살이 빠져나가는구나"하는 아내의 혼잣말 소리처럼 그렇게......

 

세월의 옷이 하나씩 껴입혀지면서

삶의 무게는 그만큼 더해지는 것이겠지요.

마음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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