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삶에 한 주걱 맑은 물이 되기를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노르웨이식 지붕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3357

0

   노르웨이의 산골 마을에 가면 지붕에 풀을 키우는 아주 독특한 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지붕은 집이 끝나는 지점이 아니라 자연과 이어지는 출발점이 됩니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주로 언덕 아래에 집을 짓는데, 지붕은 언덕의 흐름과 조화를 이루게 한다고 합니다. 지붕에는 길고 추운 겨울에 대비해 풀을 키웁니다. 지붕에 풀을 키우면 자연스럽게 보온이 되고, 눈이 많이 쌓여도 빨리 녹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르웨이에서는 지붕 위에서 염수가 우는 모습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물론 북유럽의 다른 나라나 일본 북부 지방에서도 지붕에 풀을 키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                                             ♣


   지붕에 풀을 키운다는 것.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의 품속에서 가장 평화롭다는 것을 신앙처럼 믿는 노르웨이 사람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지붕에 풀을 키우듯 우리도 무언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영혼의 지점에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도 있지 않을까요?


   황량해진 마음에, 상처로 굳어버린 마음에, 냉소로 무장된 영혼에 타인과 교감하는 풀이 자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글 출처 : 나를 격려하는 하루(김미라, 나무생각)

공유스크랩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2
normal
오작교 21.11.28.06:46 3093
271
normal
오작교 21.11.01.14:51 3055
270
normal
오작교 21.10.23.09:13 3080
269
normal
오작교 21.10.20.09:24 3452
268
normal
오작교 21.10.18.17:27 3077
267
normal
오작교 21.09.15.10:27 3441
266
normal
오작교 21.08.31.09:40 3058
265
image
오작교 21.08.25.09:16 3277
264
image
오작교 21.08.12.10:24 3284
263
image
오작교 21.08.12.10:10 3263
262
image
오작교 21.08.10.09:01 3087
261
image
오작교 21.06.30.09:17 3271
260
normal
오작교 21.06.10.10:38 3273
normal
오작교 21.06.10.10:15 3357
258
normal
오작교 21.06.10.10:07 3367
257
normal
오작교 21.06.01.08:11 3266
256
normal
오작교 21.05.26.09:28 3257
255
normal
오작교 21.05.14.11:26 3272
254
normal
오작교 21.05.13.09:13 3346
253
normal
오작교 21.04.21.14:57 3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