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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는다, 갖지 않는다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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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상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 20세기의 성장 마하트마 간디, 프랑스의 음악가 에리크 사티, 베트남 혁명의 지도자 호치민, 그리고 《월든(Walden)》의 저자 헨리 데이빗 소로.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정신적으로는 가장 풍요로웠지만, 물질적으로는 최소한의 것으로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불기 없는 방에서 외투를 두 개씩 껴입고 추위를 견디며 오로지 학문에 매진했던 가스통 바슐라르, 최소한의 소지품만으로 살아가는 무소유를 실천한 간디와 소로, 베트남 독립과 통일의 아버지로 존경받으면서도 평생 검소하게 산 호치민, 자신의 예술마저도 한구석에 놓인 가구처럼 삶의 개경이 되기를 원했던 작곡가 에리크 사티의 가난한 삶.

   그들의 삶을 생각하니 오늘 우리가 지닌 것이 너무 많음을 절로 느끼게 됩니다.
 

♣                               

 
 

   월든 호수는 지금 소로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에 감동받은 사람들이 찾아와 버리고 간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고 합니다. 삶의 이 아이러니!

   월든 호수를 찾아가 쓰레기를 버리고 온 사람 중에 나도 끼어 있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버리지 못한 욕심의 쓰레기를 많이도 지니고 있는 나, 아직도 버리는 방법을 모르는 나, 버리지 못한 욕심 때문에 때때로 마음이 사나워지는 나.

글 출처 : 나를 격려하는 하루(김미라, 나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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