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우다, 비워두다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사람은 보통 하루에 6만 개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서로 다른 6만 개의 생각을 하나의 머리에서 떠올린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그 6만 개의 생각을 뜯어보면, 어제 했던 생각을 오늘 또 되풀이하는 것이고, 내일도 하게 될 것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날마다 똑같은 수다, 똑같은 잡념이 우리 마음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셈이지요.
매일 일어나는 일들을 생각하는 이 기능에 잠시 공백이 생개면 우리는 무척 불안한 마음으로 그 자리를 다른 생각으로 메운다고 합니다. 틈새나 여백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앓는 질병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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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터가 따뜻한 이유는 털실과 털실 사이에 공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생각과 생각 사이, 그 틈새에 길이 있고, 그 틈새에 침묵과 평화가 있으며, 그 틈새에 따뜻한 마음이 깃드는 것이겠지요. 빈 자리를 채우려고 하지 말고 빈 채로 두어보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비어 있는 그 자리를 따뜻한 생각이 찾아들어 꽃을 피울 때가지…….
글 출처: 나를 격려하는 하루(김미라, 나무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