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삶에 한 주걱 맑은 물이 되기를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성숙한 어른이란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3890

2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바람이 술술 드는 허술한 방문처럼 산 느낌입니다. 저는 한 번도 야무지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날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저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완벽에 가까운 삶을 살고 싶지만 현실 속의 저는 비가 새는 지붕 같고 바람이 새어드는 방문 같습니다.

 

  마치자와 시즈오라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가 쓴 책 <마흔의 의미>를 읽으면서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 책 속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성숙한 성인은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받아들이려 한다.'

  성숙한 어른은 자신에게 완벽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이 대목을 읽었을 때 마음에 등불 하나가 켜지는 것 같았습니다.

 

  허술한 나를 인정하는 것이 성숙한 어른의 자세라고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어른은 허술해서는 안 된다는 무언의 암시를 받으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완벽에 가깝다 하더라도 그 완벽함이 장점이라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에서 완벽에 가까운 주부 브리가 어느날 가족들로부터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던 것처럼.

 

 

leaf-5.gif

 

 

  이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마음의 일기장을 펴서 이렇게 적습니다.

 

  비'가 새고 바람이 들더라도 그 허술함과 빈틈을 사랑하자. 허술하기 때문에 더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자.'

 

글 출처 : 나를 격려하는 하루(김미라, 나무생각) 中에서

공유스크랩
2
하은 2015.03.06. 03:33

요즘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좀 그 허술함과 빈틈이 있는 사람들이 더 공감있어 보이는것 같아요.

오작교 글쓴이 2015.03.06. 08:22
하은

하은님.

똑똑한 사람들이 아니라 똑똑한 체 하는 사람들이겠지요.

진짜로 똑똑한 사람은 절대로 그러지 않거든요.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1
normal
오작교 15.04.22.10:27 3696
150
normal
오작교 15.04.14.11:01 3806
149
file
오작교 15.04.10.09:43 3719
148
file
오작교 15.04.10.09:36 3622
147
file
오작교 15.04.08.15:28 3565
146
file
오작교 15.04.08.15:23 4842
145
normal
오작교 15.04.01.16:38 3647
144
normal
오작교 15.04.01.16:28 3687
143
normal
오작교 15.03.31.16:53 3486
142
normal
오작교 15.03.25.16:57 3966
141
normal
오작교 15.03.25.16:56 6163
140
normal
오작교 15.03.25.16:48 3717
139
normal
오작교 15.03.25.16:41 3718
138
normal
오작교 15.03.19.15:33 3927
137
normal
오작교 15.03.19.15:28 4014
136
normal
오작교 15.03.17.17:06 3709
135
normal
오작교 15.03.17.16:49 3721
134
normal
오작교 15.03.09.18:24 3705
133
normal
오작교 15.03.06.10:43 3713
file
오작교 15.03.05.17:09 3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