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번의 주문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어떤 말을 만 번 이상 되풀이하면 반드시 미래에 그 일이 이루어진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말입니다. 어떤 말을 만 번 한다는 것, 그렇게 만 번씩이나 같은 말을 되풀이할 때 그 말은 일종의 주문이나 진언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진언이 힘을 발휘하는 것은 그 말 속에 새겨진 강한 염원 때문일 것입니다. 그 염원은 우주에 파장을 일으키고, 그 파장의 힘이 뭔가를 성취하게 하는 에너지로 작용하는 거지요.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말처럼 같은 말을 만 번이나 반복하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의 강력한 염원이 에너지가 되어 말에 깃들게 되며 그런 에너지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는 뜻입니다.

   만 번씩이나 같은 말을 반복할 정도의 염원인데 그 염원이 내는 에너지 파장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뭔가를 변화시키는 에너지를 가지기 위해선 자신의 마음이 그만큼 간절해야 합니다.

   깊고 간절한 마음은 당지 못하는 곳이 없다.

   제가 좋아하는 대행스님 말씀입니다.

글출처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김재진 산문집, 시와시학사)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