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면 / 詩 향일화 (낭송 향일화)


온종일
그대 생각으로 다 써버린 마음
음미 시켜주고 싶어서
이 저녁
언어의 차를 끓이는 중입니다

그대 눈빛을 타고  흘러들어
내 마음
속속들이 느끼게 해 주려고
이 저녁
끓이는 언어엔
그대 보고 싶다는 말만
유난히 더 우러나네요

연인들은
현재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손가락을 걸지만
이별만 아니어도 살 것 같기에
비밀의 사랑 없다 해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다만,
그대 마음에서 풀려나지 않는
사랑이고 싶을 뿐입니다



오작교님~ 기쁨의 자리까지 싱그러워 지는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