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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산울림

들꽃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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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산울림

이금숙

지쳐 흐느끼는 소리가
말소리 서로 치고 울려
억지로 돈 떼먹고 내노라
고함 소리인가
인고의 굴곡인 신음소리 인가


산자락 끝을 잡고
호소하는 목소리가
짙게 물든 민족에 소리
외치는 평화통일은
언제 두 동강이 된 땅은
합 쳐 질 것인가


베르린 장벽은 쉬웠건만
민족의 서린 한을 안고
어찌 수 십 년 다듬어 온
눈감은 깊은 기도 소리에
언제 응답 될 것을
산골짝 메아리 쳐 귓전을 치누나


지도자들의 싸움에 지쳐
묶은 때 씻기 전에
슬픈 아픔만 남긴 역사는
지금 아랑곳 없이 아주 천천히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는
희망 다듬어 영혼의 함성으로
실향민의 울부짖는 가슴에 산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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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2005.06.08. 11:07

    처음에는 아무것도 올려져 있지 않은 줄로만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marquee로 글을 올리셨네요.
    테이블을 만들어 올려주셨으면 더욱 좋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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