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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씨앗

차영섭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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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씨앗 / 차영섭
                  
                   네가 밭이라면
                   나는 농부요
                   말은 씨앗과 같지 않은가?

                   농부가 씨앗을 뿌리기는 쉬워도
                   한 번 뿌린 씨앗은
                   밭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지 않은가?

                   말의 씨앗은 때때로 콩이 팥 되고
                   콩을 콩이라 해도
                   말 아니 함만 못할 수도 있잖은가?

                   내가 뿌린 콩도 팥도
                   네 밭에선 잡풀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콩 나라 팥 나라 아니 함이 옳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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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2007.11.08. 04:36


우리는 오지랍 넓다보니
내일도 아닌 남의 일에
핏대올리면서
참견하고 부축이고 많이 합니다..

덜어진 말이 잡초가 되어
뽑히지 않도록
좋은 결실 맺는 말만 하도록 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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