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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에는

머루 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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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월에는 / 정기모 지난밤 내렸던 빗물 뚝 뚝 떨어지는 물푸레나무 숲으로 들어가 종일토록 남은 빗물 받아 마시며 내 몸 푸르게 물들이고 싶은 유월 느티나무 가지마다 빽빽한 사연이 푸른 햇살을 따라 출렁거리는 오후 밀 익는 냄새가 문득 그립고 마당 끝자락에 앵두가 익는 내 고향이 그립네 지난밤 내린 빗소리 따라 초가지붕이 젖어들었고 내 어린 꿈도 푸르게 젖어들었네 유월의 꿈이 익는, 아니 밀 익는 냄새 그리운 고향이 그립네 싱그럽게 웃어주던 옛사람의 향기가 그립고 훅 덮쳐가던 땀 냄새도 기립네 아득히 넘어오는 유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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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 글쓴이 2012.05.31. 11:07

오작교님~~

그리고 여기 다녀가시는 고우신님들~~

오월 마무리 잘 하시고

푸르름 짙어지는 유월에도 건안들 하시고 행복들 하소서. ^^*

동행 2012.05.31. 22:29
머루

연두 빛 짙어가는

싱그런 길섶에

물푸레 잎새 

흔들리며

넘실거리고자 한다.

그리움은

솜털 고운 가슴에

하얀 실타레 풀어

연록의 바다에

물들어 가고자 한다.

 

 

머루 글쓴이 2012.06.01. 10:24
동행

동행님~

곱게 그려주신 시어들이

아침 햇살에 반짝입니다.

정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유월 되소서. ^^*

오작교 2012.06.01. 12:48
머루

예전에는 6월이 되면서 초여름을 운운하곤 했었는데

요즈음에는 5월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어

6월이 좀 어정쩡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6월입니다.

사무실의 창을 여니 장끼가 까투리를 부르는 소리 '꿩꿩' 소리가 들립니다.

머지않아서 꾀꼬리며 접동새의 울음소리도 들릴 것입니다.

 

시골에서 산다는 것,

가끔은 이러한 축복들을 누릴 수 있어 좋습니다.

 

머루님께서도 늘 웃음만 함께하는 6월이 되세요.

머루 글쓴이 2012.06.01. 21:52
오작교

정말이지 요즘 날씨는 종잡을 수가없네요

농민들 생각하면 측은하구요

 

오작교님

힘차게 열리는 유월에도 더욱 푸르러 지는 계절 속에서

많이 행복하시고 늘 평온한 시간 되소서. ^^*

고맙습니다.

여명 2012.05.31. 11:10

머루님도 남은 오월 마무리 잘하시고

햇살 가득한 6월 맞으십시요.

앵두가 익는 냄새도 그립습니다.

술익는 마을도....ㅎㅎㅎ

감사 합니다.

푸르름이 참 곱습니다.

머루 글쓴이 2012.05.31. 20:15
여명

감사합니다 여명님~ ^^*

푸르름 속에 갇혀 살던 그 고향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아직도 철없는 아이인지~~ ㅋㅋ

토담집 2012.06.08. 07:49

짙푸른 녹음이 펼쳐진 산야를 바라보는

공간을 가진것이 나에게는 행복함이라고 했야 할까요

처음으로 가입하여 댓글을 답니다,

늘  편안함 가지시고 웃음 가득한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머루 글쓴이 2012.06.12. 22:04
토담집

반갑고 감사합니다 토담집님~ ^^*

자주 뵙고 인사 드릴께요

고맙습니다.

Jango 2012.06.12. 23:36

앵두!

잘만 익으면 가지가 휘여 질 정도로 많이 달리기도 하지만

참 달기도 하죠. 옛 날 생각납니다. 제가 태여 나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 살았답니다.

 

당시엔 ‘국민학교’라고도 했죠.

우리 집엔 다른 과실나무는 없었는데 유독 앵두나무만 뒤 뜰 장독대 옆에 있었답니다.

정말 엄청 열렸었답니다. 혹시 생각나실지 모르겠습니다.

 

보리 순(상단)을 잘라서 한쪽을 십자로 자른 다음 약간 뒤로 젖치고

그 안에 앵두를 넣고 입으로 불면 그 앵두가 약 5~10 정도 공중에 떠서

빙글빙글 돌리기도 했답니다

 

아름답던 그 옛날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냇가에서 홀라당 벗어던지고 멱도 감고....

오작교 2012.06.13. 07:38
Jango

장고님.

이미지를 첨부파일로 올리셨는데

첨부파일이 사라져서 인지 배꼽만 나옵니다.

보기 싫어서 제가 삭제를 했습니다.

머루 글쓴이 2012.06.18. 20:41
Jango

장고님 먼 옛날의 추억담이 아련하게 그려 집니다. ^^*

저히집에도 앵두나무, 사과나무, 복숭아나무가 있었답니다

다 크지도 않은 과일들을 따먹다다 아버지한태 혼나기도 하고... ㅎㅎㅎ

 

따뜻한 정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고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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