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름
         비바람 폭염에 지처
         목메이게 불러보며
         그리던 가을... 밤
         지친하루 내마음은
         천고(天高)에 방황하는 구름이어라.

         스산한 산바람 벗삼아
         터벅거리며 올라간 까만밤 약수터
         찬이슬 머금은
         휑한 가로등불이 슬퍼라

         언뜻 스치는
         가을날 청춘의 추억....
         아득한 기억의 저편 끝자락
         과거로 과거로 향한 입가엔
         공허한 웃음만이 맴돌고

         사각이는 나뭇잎소리 전주곡 삼아
         연습에 몰입한 아마추어 연주자의
         애절한 색스폰 소리
         고요한 숲 산새들의 단잠을 깨우네

         아! 이가을,
         어둠을 밝히는 동이 트면
         황금빛 들판에 울려퍼지는
         기차의 기적소리에 몸을 싣고
         그리운님 그리며 활짝핀
         선운사의 "상사화"나 구경하러 갈까나.
      
          ◆.HAVE A GOOD TIME. ◆ ^^*

            날으는  붕어빵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