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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한 엄마~

데보라 데보라 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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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강한 엄마             아침 등굣길마다 마주쳐야만 했던 그녀... 참 싫었습니다. 죽어도 걷지 않겠다고 버둥거리는 어린 아들을 회초리로 때려가며 기어이 일으켜 세워 걸으라고 소리치던 그녀... 다리가 부실한지 몇 걸음도 떼지 못하고 주저앉아 땀을 뻘뻘 흘리던 어린 아이는 겨우 초등학교 3학년이라고 했습니다. 그 광경을 며칠 째 안쓰럽게 지켜보던 동네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마침내 한마디씩 했습니다. "아니, 애기 엄마... 애가 다리가 많이 아픈 모양인데 차라리 업고 가던가 하지 그게 뭐야. 가엾게 억지로 걷게 하려고 야단이야." "그러게 말이야. 친엄마 맞아? 어린애한테 너무 독하다." 한마디씩 내뱉는 말을 들은 척도 않고 다시 아들을 걸으라고 윽박지르던 그녀에게 저 역시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발 그만 좀 해요. 계모인지 친엄마인지 모르지만 이건 엄연히 아동학대라고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날마다 이게 무슨 못할 짓이에요?" 그녀는 끝끝내 제 말에도 대꾸조차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기어이 아들을 걸려서 학교로 들여보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아들을 들여보내고 돌아 나오다가 저와 마주쳤습니다. "미안해요, 동네 분들 맘 불편하게 해서. 허지만 우리 애...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영영 다시는 걸을 수 없게 돼요. 그 아이 누나처럼요." 뜻밖의 말에 순간 아득했습니다. 그 애와 그 애 누나는 몇 년 전부터 시름시름 같은 병을 앓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프다고 버둥거리는 딸애를 업어서 학교에 등교시켜야했던 아이 엄마. 결국 일년도 지나지 않아 딸애는 아예 걸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하네요. 의사의 조언대로 아들만은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아 날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었던 겁니다. 그 말을 듣고 어찌나 부끄럽고 미안하던지... 속 모르는 동네 사람들에게야 독한 엄마로 불릴망정 자식의 다리는 더 이상 굳어가게 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를 한 그녀는 내가 알고 있는 엄마 중에 가장 강한 엄마였습니다. - MBC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 -
        힘이 세서가 아니에요.
        엄마니까... 사랑하니까...
        아이를 지켜줘야 하니까...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강해질 수밖에 없는 존재가 엄마에요.
        
        
        - 세상에서 가장 강한 건 엄마의 사랑입니다. -
        
      배경음악: A Moment To Remember [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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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보리피리 2008.02.26. 09:58
    내 딸부터 시작해서
    요즘 젊은 엄마들이 꼭 들어야 할 얘기 같습니다.
    사랑한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너무 나약하게들 기르는 것 같아서.....
    하기사 얘기와 같은 경우가 많겠습니까마는
    비슷한 경우가 생기면 보다 더한 인내와 용기를 가져야겠지요.

    사랑받는 여인,
    훌륭한 아내에서
    드디어 강한 엄마 얘기까지 하셨습니다.
    다음엔 인자한 할머니 얘기 들려 주실꺼죠?
    Ador 2008.02.26. 13:03
    데보라님, 좋은 글 올려 주셨군요~
    여러곳에서 읽고 읽고 하였던......

    보리피리 벗님~
    댓글 또한, 팔짱끼고
    몇번을 다시 읽고 새기고 하게 하는군요~

    ... 다음엔 인자한 할머니 애기를 주문하는 마음.....
    차가운 겨울 비가 따뜻하여 옵니다.
    건강하시소.
    데보라 글쓴이 2008.02.27. 01:21
    보리피리님/ ㅎㅎㅎ..그렇게 됬나요?
    노력해 보지요...

    세상의 엄마들...누구나 모성의 강한 본능은 가지고 있겠지요
    그러나 장애를 가진 엄마들의 마음을
    우리가 어찌 감히 헤아릴수 있다고 말 할수 있겠습니까!

    저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엄마의 심정은 오죽하리요...
    옆에서 보는 우리들은 그저 단면만을 보게 되지요...

    저렇게 강한 엄마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우리들의 마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

    우린 감히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다시한번 마음을 다듬어 봅니다
    데보라 글쓴이 2008.02.27. 01:25
    Ador님은 이 글을 많이 읽으셨나 봅니다..
    전 처음입니다요..허허..죄송~

    여긴 밤새 또 눈이 내렸습니다..
    보기는 좋은데 길은 엉망..
    날씨는 포근..

    잘 지내세요..
    주문한 이야기는 생각해 보겠습니다용~

    그럼.....




    들꽃향기 2008.02.28. 21:15
    이곳으로 오늘 출장와 이글저글보다 눈물이 핑도는것을 느끼네요 어머니의 사랑은그런거...
    가슴아픈이야기지만 또 아주뜻깊은이야기라 담아갑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줘야할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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